LCN회원이신 정의성님의 이름셔 기사입니다. 아쉽지만 폐차되었습니다.

출처 : Car Tuning & Sports ( http://www.car-tuning.co.kr/view.php3?id=385 )

 
2000/09월호

오너의 열정 반영된 튜닝카 RACER IRMSCHER 2.0 TBI

오너인 정의성씨는 이름셔를 중고로 구입해 현재는 새차 못지 않게 가꿨다.
2.0 TBI 엔진은 11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서스펜션 튜닝으로 프론트 펜더와 타이어는 겨우 손가락 하나가 들어간다.
흔히들 오래된 차는 튜닝 메리트가 없다거나 힘들다고들 한다. 그러나 튜닝이란 오래된 차를 새차 못지 않게 가꾸고 다듬는 것 또한 포함이 된다. 그것은 오너가 자신의 차를 얼마만큼 아끼는가에 따라 결정되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만나본 이름셔는 근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새차 못지 않은 상태와 오래된 차의 튜닝 본보기를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라 하겠다.

글/ 민경훈 기자 사진/ 최대일 기자

튜닝은 차를 몬스터카를 만드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너의 손때가 뭍은 차를 새차의 메커니즘을 적용해 오래도록 탈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튜닝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만화로 나와 우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이니셜D'에 주인공 탁미의 애마는 다름 아닌 트레노(형식명 AE86)이다.

1,600cc 직렬 4기통 DOHC 엔진이 베이스인 이 차는 스카이라인 GT-R과 마쯔다 RX-7, 혼다 시빅 등 한수 위의 차들을 스트리트 배틀에서 모두 이기는데, 물론 이것은 만화적인 요소라 현실의 상황과는 동떨어진 점이 있지만 어찌됐건 지금은 고물차(?)로 치부되는 차종에 대한 묘한 향수를 가져다준다.

이름셔. 조금은 생소한 감이 없지 않지만 이 차는 1991년 2월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시판되었다. 시대를 빨리 타고나 혁신적인 디자인을 당시의 오너들이 수용하기에는 조금 이른감이 없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2.0 TBI 엔진을 얹어 제원상 110마력을 내며 토크는 18.0kgm으로 꽤 높다.

트랜스미션의 기어비를 살펴보면 거의 용인에서 뛰고있는 티뷰론의 기어비와 흡사하다. 5단 100km가 나올 때 rpm게이지는 3,000을 가리킨다. 요즘의 차라면 2,600rpm 정도가 나오지만 스프린터 타입의 이름셔는 편안한 운전을 지향하는 오너보다는 발빠른 푸트워크를 요구하는 오너들에게는 제격인 차이다. 하지만 연비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고속주행시 리터당 12∼13km 가 나오며 시내 주행에서는 9∼10km 정도가 나온다고 오너인 정의성씨는 말한다. "차를 처음 구입할 당시에는 정말로 한숨만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놈을 어떻게든 제 모습을 찾아주려고 노력했죠"라고 그 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름셔에서 가장 멋진 부분은 다름 아닌 에어로파츠이다. 둥근 더블타입의 헤드램프와 프론트, 리어범퍼, 사이드 스컷, 스모크 틴팅 처리가 되어있는 리어 시그널 어셈블리 등 차별화 되는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베이스는 르망 레이서와 같지만 차대와 섀시가 조금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는 국내에서는 더 이상 이름셔의 프론트, 리어 범퍼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행여나 사고가 나면 꼼짝없이 르망 것을 달아야 할 판이다.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다. 프론트 범퍼의 경우 40만원을 호가하며 라이트가 깨지면 구할 길도 막막하거니와 양쪽 어셈블리 가격 역시 50만원 가까이 한다.

"주위에서는 고물차에 돈을 들이지 말라며 만류하기 일수였습니다. 그러나 차가 좋은 것을 어떻게 합니까..." 정의성씨는 군산과 서울, 인천 부품사업소를 몇 번씩이나 왕복해 필요한 부속을 구했다고 한다. 또한 PC 통신을 통해 알게된 동아리로 이제는 이름셔 오너들이 모여 독일 '이름셔'본사에 직접 오더를 해 외장과 각종 용품을 구한다고 한다. 이미 정의성씨의 차에는 이름셔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머플러와 리어 스포일러, 앰블럼이 장착되어 있었다.

튜닝에도 관심이 많아 스프링은 아펙스, 쇽 업소버는 빌스타인 제품을 세팅해 하드하면서 안정된 드라이빙을 추구하고 있었다. 실내의 대시보드는 폐차장에서 직접 떼어낸 씨에로의 것을 손수 옮겨 달았고 카 오디오는 현대차량에 장착되어있는 2딘 것을 적용했다.

실로 본받아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베이스가 같고 동일한 사이즈의 신형 제품을 구형에 적용하는 것은 특별히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교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씨에로의 접이식 백미러를 르망에 달아도 사이즈가 같아 아무런 문제없이 달 수 있는 것처럼 실내의 내장재 역시 이 같은 부분이 많다.

브레이크는 신형 에스페로, 프린스에 적용되는 것으로 캘리퍼와 디스크를 교환해 충분한 제동력을 얻고 있다. 너클 부분의 호환성이 좋아 장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다만 리어의 브레이크를 디스크 타입으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정의성씨는 또한 "굳이 큰돈을 들일 필요 없이 상위차종의 제품을 잘만 이용한다면 일거양득"이라고 밝히고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차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한다.

엔진 자체는 내구성 차원에서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인트락스 플러그 케이블과 보쉬 백금 플러그를 쓴 것이 전부다. 그러나 엔진의 상태를 고려, 차후 2.0 DOHC 급으로 스왑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해 잠시 시승을 했다. 이그니션 키를 돌리자 대우엔진 특유의 부밍음을 일으키며 경쾌하게 시동이 걸린다. 과천 대공원에서 미술관 그리고 경마장 쪽의 길을 택해 잠시나마 거칠게 차를 다루어보았다.

1, 2 단에서는 힘이 남아도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와 닿았다. 기어비가 높은 이유도 한몫을 해 오르막길에서는 액셀러레이터에 힘을 줄 필요가 없었다. 엔진의 상태도 비교적 양호해 20만이 가까워온다는 느낌을 받기가 힘들었다. 다만 공회전시에는 약간의 부조가 있었지만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기어의 간격이 좁은지 변속타이밍을 놓치면 엔진의 반응이 무척 거칠게 느껴진다. 무난한 스타일의 오너에게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차가 불만족스럽겠지만 말 그대로 쏘기 좋아하는 오너에게는 제격이다. 순간 순간의 급가속이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하고 믿음직한 하체가 코너에서 운전자와 차를 탄탄하게 받쳐준다.

르망 계열의 차가 미덥지 못한 브레이크로 오너들에게 많은 지적을 받았지만 브레이크를 튜닝한 이름셔는 그다지 불만을 느끼기 힘들었다. 노면은 15인치로 인치업을 실시한 벤투스 195/50ZR/15 타이어와 스파르코 NS-2 휠이 충분한 접지력을 확보하고 있어 휠과 타이어가 빈약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다만 세월의 흐름은 무시할 수 없는 듯 내장재의 찌그덕 거리는 소리는 마치 LP판의 노이즈처럼 와 닿는다.

오너가 경험한 최고 속도는 5단 5,500rpm에서 185km였다고 한다. 일반 1.5리터 급의 르망이 4,600rpm에서 180km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이름셔는 기어비의 튜닝으로 월등한 가속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의성씨는 앞으로도 계속된 보강작업과 엔진의 스왑으로 레이서 이름셔를 오래도록 간직할 예정이라고 한다.


 

Copyright(c) 1999-2002 car-tuning.co.kr . All Rights reserved.
Contact email ..
chief-editor@car-tuning.co.kr

LCN 동호회 엠블럼

1996-2017 LCN
http://www.lcnmotors.com